4. 4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5월의 보라바람 장벽을 넘자
나의 행동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5월 보라바람
장벽을 넘자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조금 더운가’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어느새 더
위를 느끼고, 난로를 치운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벌써 창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기다리는 초여름이 왔네요.
5월 보라바람은 총회 자료집에 담겼던 내용을 실천하는 시작달로 제안합
니다.
인천여성회는 2016년 보라바람 실천활동에서
첫 번째로 나의 삶에서 걸림돌처럼 나를 막고 있는 그 무엇을 찾고 그 걸
림돌을 걷어내는 자기 실천활동을 제안했습니다.
걸림돌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조금 큰 용기를 내야하는 것까지 다채
로울 수 있습니다.
다만, 장벽넘기를 시작하는 5월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
입니다. 작은 걸림돌을 넘고, ‘해냈구나’라는 성취감이 쌓일 때 나의 근본적
장벽을 걷어내는 용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로소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서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6. 6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5월 회원모임, 마을모임에서
-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 나의 삶에서 나를 가로막았던 걸림돌과 장벽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 작은 것부터 시작해봅니다. 현실가능한 주제를 선택해봅니다
- 그리고 준비한 도화지에 직접 손으로 씁니다.
예) ‘나의 장벽은 000이고, 이 장벽을 000까지 넘겠다’ - 회원 000
- 다같이 인증샷을 찍고, 장벽을 넘었다는 사실을 공유할 통로(카페, 밴드, 카톡,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를 정하고, 공유해주면 됩니다.
REMEMBER 20140416
두 번째는 지부·지회 회원이 제안하고, 함께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회원들 모두가 삶터에서
일터에서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함께 정하고,
실천해봅시다.
2016년 부평지부는 ‘바람개비’라는 이름으
로 연수지회는 ‘작은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생
활 속 실천 주제를 정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옥시제품안쓰기’ ‘장바구니 갖고 다니기’ ‘텀
블러사용하기’ 등의 습관이 되게 하는 실천활동
함께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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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많이 힘드시죠... 우리가 언제는 넉넉했나요...
살림이 더 어려워졌죠.... 적게 벌어 함께 쓰며 살았잖아요....
작년에 주점을 3번이나 했는데... 이사하고, 경매넘어가고, 공간을 유지하자니 어쩔수
없었지...
네, 이렇게 어려운 조건에서 후원주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더워지기전에, 에어컨을 덜 틀어도 될 날에
회원의 회비로 운영하는 인천여성회가 자랑스럽지만, 여전히 운영비가 없어 후원행사
를 해야 하는 악조건은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해야 하는 후원행사.
회원여러분, 어렵지만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이 지금은 이것밖에 없네요.
그래서 다시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인천여성회 활동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또해요? 매년 하자고 했잖아요~
인천여성회 후원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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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6월 2일은 오후 4시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하고,
7시 이후에는 테이블 정리를 합니다.
6월 3일은 부엌팀과 서빙팀으로 운영됩니다.
올해도 힘껏 같이 해 보아요~
후원주점 브라보 인천여성회
9. 9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알립니다 활동가워크숍
스미는 성평등, 꽃피는 마을공동체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역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 회원여러분,
우리의 활동을 돌아보며, 우리는 성평등 가치가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 곳곳에 녹아나야 한다
고, 그래야 풀뿌리 활동을 하는 인천여성회가 다른 단체와 차별성이 있는 것이라고 작년 워크숍에
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과제로 남겼던, ‘성평등마을공동체’의 개념을 함께 잡아가자는 의견이 올해 활
동가 교육의 목표였습니다.
인천여성회가 인천시 여성단체지원사업에 공모하고 선정된 사업은 아래의 과정입니다.
‘스미는 성평등, 꽃피는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6월 마을공동체 활동과 여성주의, 여성정치세력화의 만남에 대한 문제제기 교육과
7월 문제제기에 기초한 마을공동체 활동에서 담아야할 성평등 가치를 찾고
8월 성평등마을공동체를 개념화하고, 활동의 원칙을 세웁니다.
교육과 워크숍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
회원여러분과 함께 마을에서 만나는 여성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
며 성평등마을공동체를 상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2. 12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이만큼 크는 엄마, 배은애 부평구지부 사무국장 유영란
은애는 16세,14세 딸 둘을 키우고 있고 아
이들이 어려서는 청개구리 도서관 활동을 주
로 하였고 지금은 청개구리 도서관과 부평지
부 사무국 일을 하고 있다.
은애는 올해 36세로 점점 고령화되고 있
는 부평지부 물수제비 마을에서 몇년 째 막
내 자리를 넘겨주지 못하고 있다.
점점 마음도 몸도 커가는 큰 아이(수아)를
보면서 예전엔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이제는 이야기도 통하고 엄마를 이해하는
큰딸이 대견하는 듯 보였다.
아이가 크는 만큼 부모도 큰다는 말이 맞
는 것 같다.
13. 13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서구지부 안제현
올 3월 여성주의 책모임에 친구 따라 왔다가 바로 여성회 회원
가입서를 써 주었던 모습이 기억난다.
<빨래하는 페미니즘> 1부를 끝내더니 여성주의 책 공부도 재
미있고 여성회도 너무 좋다고 해주는 모습이 나또한 절로 웃음짓
게 해주었다. 또한 남편은 로스터로 유명한 까페를 운영하고 있
어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관심도가 더 많아지기도 하였다.
커피와 원두의 공통 관심사로 같이 얘기를 나누다 보니 통하
는 것도 많아 언니 동생으로 호칭이 바꿔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성주의 책모임 ‘나인데이’ 회원들과 번개모임을 하여 토갱이
이주범과 예비회원 이보라, 안제현은 선미와 같이 남편의 까페가
있는 이태원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하였다. <챔프커피> 까페에 가
서는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다른데서는 맛볼 수 없는 플랫화이트
커피를 4명이 7잔이나 마셨다. 커피로 배를 채워 아이쇼핑과 맛
집을 찾아다니기도 하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고, 간단한 일본라면
을 먹고서는 아쉬움을 달래며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담에 선미와 또 오자는 약속을 하며...
선미가 5월 24일 정회원이 되면 축하커피를 먹으러 <챔프커
피>로 고고씽~~
안제현이 만난 예비신입회원 김선미
14. 14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첫 걸음을 내디딘 그녀, 장수진 부평구지부 조운영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워낙 낯가림이 심한지라 연수지회에서 활동
을 활발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기우였다. 누구보다 더 자기자리에서 열심
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 장수진을 만났다. 지금은 짱뚱이 도서관의 사무국
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기계와 친하지 않아 컴퓨터도 멀리했건만 이제는 업무를 수
행함에 있어서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이슬에게 열심히 배우고 있단다. (이
슬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해달란다^^)
사람도 챙겨야하고 업무에 있어서도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을까봐 긴장
하고 있는 그녀! 걱정마요~놓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을 통해 사람이 보인다고 했던가? 그녀와 대화 속에 연수지회 사람
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려볼 수 있었다. 묘한 매력과 편안함을 주
는 친구다.
누군가가 안미숙이가 부럽다고 얘기했다. 항상 옆에서 도움을 주는 장수
진이가 있어서.. 잘 주고 잘 받는 두사람의 관계의 힘이 상승작용을 하고 있
는 것이겠지^^ 이 때문인지 연수지회의 활기는 꺼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이 든다.
그녀를 보며 떠오르는 문장을 적어보며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 해 본다. ‘
묵묵히 나의 할 일을 하련다.’
15. 15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윤나현이 만난 김현주 회원 중동구지부 윤나현
2011년 동구지회 발족식 때 처음 만났던 그녀가 생각납니
다. 가입하러 와서는 발족식 행사를 알아서 돕던 그녀! 그 뒤로
2살 나이차가 나지만 자연스레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
다. 휴일이면 같이 연극도 보고 바람도 쐬러가고 캔맥주를 마
시며 TV도 보고... 서로의 일과 활동과, 삶의 다양한 민낯을 드
러내놓고 함께한지 어느새 6년째입니다. 청소년수련관과 인천
연대 중.동구지부,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푸른나무교실에서 10
년전에 시작한 동구 어린이날 행사가 구청의 횡포로 올해 구청
이 주최하는 행사로 바뀌어서 많이 속상할 현주를 만나러 동인
천 북광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현주가 운영하는 부
스에서 대부분은 서로를 갈구며 잠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답
니다.
나현 : 그동안 여성회에서 했던 사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뭐였어?
현주 : 아무래도 내가 같이 했던 사업이지.
나현 : 아, 성평등 활동가 양성?
2012년과 2013년 인천여성회와 동구청소년수련관이 성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성평등 활동가 양성’ 기초와 심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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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평생교육기관인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현주가 교육팀
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회 회원들도 성평등에 대
한 좋은 교육을 들을 수 있었고 지금 2지구장님이신 신수정 지구장님을 만났고 여러 사람이 꾸준
히 활동해 올 수 있었습니다.
나현 : 여성회에서 꼭 했으면 하는 사업은 있어?
현주 : 비혼사업. 비혼사업을 꼭 했으면 좋겠어
나현 : 비혼이 얼마 안되는데, 몇 명이서 뭘하지? 정기적으로 짝데이트라도 할까?
현주 : 어, 난 영구언니랑 짝할래.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얘기하는거 ㅋㅋ
그동안 현주와 아무래도 기혼여성 중심인 여성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에 대
한 계획이 없었던 둘은 종종 여성회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들에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더
욱 가까워졌던 것 같습니다. 비혼이어서 외롭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여성회에 오면 종
종 느껴졌던 이질감과 그로인한 소외감이 큰 고민이기도 했었습니다. 소수이기 때문에 느낄 수 밖
에 없는 감정이었겠죠. 그리고 저와는 달리 그것이 더 크게 다가왔을 현주에게 달리 덧붙일 말이 없
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긴 시간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가 많기에 긴 설명이 없어도 서로
의 말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하고 만나도 느닷없이 만나도 이야기가 시작되면
끝이 없었던 우리의 지난 시간이 다시 생각납니다. 현주는 남동구로 이사를 가고 저도 대학원 공부
한답시고 뜸해진 우리 사이의 불꽃을 다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올려야 한다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언니, 비혼 사업, 영구언니랑 짝한다는 거 꼭 써야돼~”하
고 특유의 고음발성을 하는 그녀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횬주야~ 얼른 목 낫고 우리 놀러가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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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동생 얼굴 보고 싶어서 가입, 그러나 지금은~
중동구지부 홍선미
중동구지부 2지구 간사 홍선여회원을 만났습니다.
홍선여 회원은 2014년 가을 여성회에 들어와서 작년
에는 지구 간사로, 올해부터는 간사도 하고 부설기관 골
목놀이터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친언니랍
니다^^
번개불에 콩궈먹듯 이루어진 선여언니와의 만남, 미안
한 맘으로 보라바람 기획단의 옥상파티를 끝내고 언니를
만나러 갔습니다.
약간의 취기와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반가워서 바로
폭풍질문을 던졌습니다.
“언니~ 여성회에 들어오게된 계기는?”
“너 볼라구 들어왔지”
“진짜? 정말로 나 볼라구 들어왔어? 와 대박~~” 그저
들떠서 싱글벙글하는 저에게 언니는 또 한마디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사람들이 좋아서”라네요.
뭐 좋습니다. 맨날 바쁘다고 얼굴도 잘 못봤는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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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곁에 어느새 언니가 동생들이 생겼으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니~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평에 세월호 서명갔을 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막 맘이 그렇더라구.”
어떻게 눈물을 참았을까? 어디서 혼자 눈물을 닦고 왔을까 생각하니 저도 가슴이 먹
먹했습니다.
선여언니는 여성회에 와서 처음해보는 일이 참 많다고 합니다. 떨리는 손으로 글을
쓰고, 말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세상에 아파하고, 행동하는 언니가 정말 자랑스럽
습니다. 언니 나이 50에 시작한 공부, 어느새 2년이 지났고 방송대 문화교양학과 장학
생 홍선여가 됐습니다.
“언니~ 전에 내가 그렇게 말할때는 못한다 하더니 여성회 들어와서 공부 엄청 열
심히 한다. 왜그려?”
“전에 회장님이 와서 교육했는데 그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만난지 중
간쯤 질문이라 다시 또 술을 마시니 살짝 기억이 안나요, 선희랑 언니 데이트 기회 줄게
요~) 공부하는 것도 재밌고, 사람들 얘기도 알아들을수 있어서 참 좋아~~”
시간은 12시로 향하고, 술 속도 빠른 언니가 나를 배려해 천천히 마십니다.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골목놀이터에 대한 얘기도 나눴고, 사람들과 함께 상상하고 만
드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그리고 걱정되는 점도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네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덕분입니다.
마음은 있으나 바빠서 보고 싶은 사람을 못만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에게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있으니, 매월 기념일처럼 만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언니를 만나 기쁘고 웬지 짠한 밤입니다.
20. 20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남동구지회
4월22일(금) 세월호 희생자 추모『망각과 기억』영화보
고 다시 기억하는 우리들의 소박한 실천을 함께 나누었습니
다. 만다라, 종이 배 접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2016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지났지
만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년 전 4월16일에도 그리고 지금도 가슴
깊은 미안함과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또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
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4월 회원의날
‘망각과 기억’ 상영회
21. 21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남동구지회
『대한민국은 왜?-2부』
강대국에 휘둘려 해방이 되었어도 미군정으로 이어지는 대
한민국.. 6.25전쟁후 분단과 함께 공산주의와 기독교가 각각 남
과 북에 자리게 되는 배경들을알 수 있었습니다.
남한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반공국가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반공이데올로기를 무기로 한 기득권층(친일파에서 친미파로 변
화한 이들)은 오늘날까지 남한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미국등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소위 ‘사대
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건강모임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동아리]
▲ 열심히 학습하는 회원들의 모습. 미리 공부안해온건 아닙니
다~*^^*ㅋㅋ 좀더 나누고 싶은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시작한 이날 모임은 10시가 넘어서 끝났음.
22. 22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남동구지회
황사가 심한관계로 오늘은 조조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30분에 영화관 앞에서 ...제목 해
어화 일제말기에 기생들의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입
니다.점심은 맛있는 쭈구미 볶음, 후식으로는 도서
관에서 차 한 잔 하고 마쳤습니다.
남동구
어린이날 큰잔치
2016년 남동구 어린이날 큰잔치 성황리에
마쳤어요. 5월5일 약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어
린이날 큰잔치에서 남동구 지회는 에코백 꾸
미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등산모임 읽고 가보고
[동아리]
24. 24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 물수제비 마을 신선희
냉장고에 식재료 쟁여놓은 것을 좋
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계부를 써
보니 이것 저것 많다. 당분간 냉장
고 파먹기를 해야겠다.
★ 수다마을 전진교
냉장고가 커서 늘 비어있는 느낌이 있
었다.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는 것을 좋
아하지 않음에도 왜 큰 냉장고를 샀을
까... 이렇게 기록해보니 늘 비어있는
느낌이었는데 뭔가 많긴 많다. 작은 냉
장고로 바꾸고 싶다.
25. 25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 수다마을 유영란
세월호 영상을 몇번 째 보는 지 모
르겠다. 그런데 볼때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직도 아프고 미안한 마음에 내
마음에 새기고 절대로 이런일이 일
어나면 안된다는 다짐을 해본다.
세월호 다큐영화 ‘업사이드 다운’을 보고...
★함지박마을 강인숙
유가족을 인터뷰하면서 대중 앞에 보여주는
건 지나치게 절제된 것 같고 영화 내용을 심층
적으로 다룰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이 아쉽다. 세월호 참사는 수많은 참사 중 하
나이고 앞으로 일어날 우리에게 있을 현실일
지도 모른다.
★물수제비마을 김점선
아버님들의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
아팠습니다.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함께마을 최선미
아버지들의 얼굴에서 나를 비롯한
수많은 부모들의 얼굴이 겹쳐졌습
니다. 총선이후 특별법, 특검 마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 뿐이라
는... 그 이후에 우리는 무엇을 해
야합니까? 라는 유가족의 물음이
큰 울림이 되어 마음을 멍멍하게
했다.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26. 26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신나는도서관]
현직교사와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신나는도서관에서는 4월에 4회에 걸쳐 <현직교사
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자기주도학습 지도방법> 부모강
좌가 있었습니다. 30여명이 신청하였고 매회 즐거운 분
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존중하
는 의사소통기술, 과목별 자기주도학습 학습법, 자녀
의 진로지도교육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최선정선생님
의 열강 덕분에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뜨거운 호응이 있
었지요. “아이가 1학년이라 초등학교 생활이 어떤지 궁
금했는데 한줄기 빛을 본 것처럼 잘 알 수 있었다.’” “이
강좌를 듣고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만만치 않고 정글 속
에 사느라 애쓰는구나 싶어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
고 있다.” “이런 좋은 강좌를 열어준 도서관에 고맙고,
관계가 먼저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등의 소감이 있
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5월 13일부터 교육소모임을 시
작합니다. EBS 다큐프라임 같이 보고, 선생님의 부모추
천도서 함께 읽으며 천천히 가보려 합니다.^^
27. 27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달팽이와 책 속에 풍덩
장애아동 책 읽어주기
꽁지머리소동, 산에가자, 짧은귀 토끼 등 그
림책을 읽고 책놀이 하는 시간. 매주 토요일 오
전 10시30분에 만나는 달팽이 책 놀이터 시간
입니다.
5월4일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구장애인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아이들에게 ‘구름놀이’ 그
림책을 읽어주고, 솜사탕을 만들어 나누어 주기
도 했습니다.
방문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청천비젼센터어린이집과 소담어린이집에서 달팽이에
나들이 왔어요.
문화다양성 그림책 “내 이름은 토팽이”를 읽고 그림자극
체험도 하고, “배 하나 그려주세요”를 읽고 사포에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8. 28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뭘까요?”
“울 엄마, 아빠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요~!”
아이들이 일제히 대답합니다.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을 담을 수 있는 흙 그릇을 오물딱 조물딱 만드는 시간.
류미애 도예작가님의 안내로 함께 했습니다.
29. 29
도라지꽃 2016년 5월호
부평구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그림책 읽는 엄마 동아리
책수다와 함께하는 그림책 그림자극 만들기
그림책을 읽고 나누는 엄마들의 동아리, “책수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엄마들의 모임입니다.
그림자극에 ‘그’자도 몰랐는데 어느사이 뚝딱뚝딱 그림자극 틀도 만들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신나는도서관의 류지현관장의 안내로 그림책
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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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4월 회원의 날 사군자 미술심리
1지구 회원들이 준비한 4월 회원의 날은 파릇파릇
봄내음 물씬 풍기는 산채비빔밥과 사군자 미술심리로
풋풋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예비 신입회원들이 이번 달도 함께하
여 더욱 풍성하였고, 직장 일을 늦게라도 끝내고 참석해
주는 회원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
습니다. 특히 2부 순서로 진행된 사군자 미술심리는 기
존회원과 예비 신입회원들의 내면을 스스럼없이 나누고
알아갈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어서 회원들 만족도가 아
주 높았습니다.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은 장점대로 키우고, 모자란
부분은 서로가 돕고 배워야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
듯이 또 새롭게 인연을 엮어갈 예비 신입회원들과의 으
리으리한 동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월 회원
의 날은 서구지부 예비 3지구 회원들이 준비하는데 어
떠한 회원의 날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5월에 서구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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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서구지부가 기억하고 실천하는 일상 속의 세월호
아직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2주기!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졸업을 하고, 첫 투
표를 하는 소소한 일상의 추억마저 가질 수 없는
아이들과 그의 가족들을 기리고자 서구지부는
일상에서의 세월호를 기억하려합니다.
첫 번째는 도서관 한켠 세월호 ‘자리’를 비워
두는 일이며
두 번째는 세월호 관련 도서를 비치하여 누구
에게나 대여하는 ‘세월호 특별도서전’이며
세 번째는 매월 첫째주 수요일 검암역에서 세
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집회를 실
천합니다.
모든 변화는 일상에서부터 시작입니다. 매
일! 하루!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실천을 하겠
습니다.
세월호 기획전 ‘자리’ ▶
세월호 검암역 실천’ ▶
◀ 세월호 도서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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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작은도서관운영 활성화 사례 최우수상 수상
‘찾아가는 책 자전거’의 발품이 오늘의 영광을~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책의 수도 인천’폐막식이
2016년 4월 22일 금요일 송도 트라이볼에서 열렸습니
다. 미리 기획되었던 ‘2015 작은도서관운영 활성화 사
례 공모전’에 [찾아가는 책 자전거]로 응모하였던 풀뿌
리미디어도서관은 이날 최우수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습
니다.
마을 공동체 일환으로 2014년부터 ‘움직이는 책 자
전거’로 시작하였던 마을활동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
면서, 마을 상인들과 아이들, 이제 주민까지 만나러 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번 계기로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동고동락해주신 인천여성회서구지
부 회원들과 지역상인협동조합 연심회 상인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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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상근자
‘도란도란’ 책 읽어주기 활동가 교육 6강 수료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배워서 남 주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풀뿌리미디어
도서관 상근자들!
2016년 3월24일부터 4월 28일까지 연수구 짱뚱
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도란도란 책 읽
어주기 활동가 교육] 강좌에 참여하여 멋지게 수료
하였습니다.
먼 길 마다않고 열심히 수강하며 배우고 깨친 뇨
자들 좀 보시죠! 짜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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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도서관 상근자들만의 리그 ‘발로’에서[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풀뿌리 여인들이 뭉쳤다.
제현이, 윤희 그리고 나!
두발이 모여 여섯 발맞춤으로 걸어간 그곳! [발로]
열우물 근처에 이런 멋진 카페가 있었다니! 열심히 배
움을 채우며 살아도 빙산의 일각이라더니! 우리 내 뛰
어봤자 벼룩처럼 만나지 못한 세상이 바로 옆에 있었
다.
공장이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알쏭달쏭한
대문을 지나 묵직한 유리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섰다.
뜨아! 고풍스런 가구와 탁자 그리고 빈티지 소품들,
작품전시도 하면서 필이 꽃힌 물건이 있다면 바로 판
매 현장이 되는 쌈박한 아이디어!
음악... 커피... 달달한 조각 케익...
이곳에 오면 그 누군가와 다시 올 수 있게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다. 그곳! [발로]
- 송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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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서구지부
날씨도 무지막지하게 좋은날 서로의 사정들로인해 몇번의 날짜수정을 한뒤에 드디어 우리들만의 리그가 펼쳐졌다~
열우물 근처 공장들이 많은곳에 카페 아닌듯 능청스럽게 있는 VaIor라는 빈티지 까페였다.
뷰티인사이드에 나왔던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었고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빈티지가구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스러운 곳이었다.
일정이 바쁜 경아가 같이 못해 아쉬웠던 거 빼고는 이번 상근자들만의 리그도 우리를 만족시켰다. 우리들의 취향저격
을 제대로한 윤희한테 고맙고 같이해서 힘나고 웃을 수 있는 그녀들이랑 함께 해서 더 빛나는 시간이었다.
짧은 외출이었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는 상근자들만의 리그...^^ 다음엔 어디야?
- 김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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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지회
4월 공동체 모임 무의도 호룡곡산 등산
연수지회 4월 공동체 모임으로 24일 무의도 호룡곡산
등산을 함께 했습니다. 이른 아침 도착한 잠진도 선착장
은 무의도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설
레는 마음으로 배를 타고 들어간 무의도는 봄의 기운이
완연했어요. 햇빛도 적당했고 기온도 등산하기에 딱 좋
은 날이었지요. 등산하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 등산전문
가(?)인 삼순언니의 리드로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산이 아니어서 크게 부
담은 없었지만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꽃과 나무, 새들의
지저귐에 귀도 기울여가면서 여유 있게 산을 올랐습니다.
한 시간 정도 산을 오른 후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
이는 곳에서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로 산 위에서의 만찬을
즐겼습니다.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고 행복했습니다. 산
에서 마시는 막걸리의 맛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였지요. 만찬을 끝낸 후 국사봉 정상을 향해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더군
요. 하지만 다들 깔깔깔 웃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올라
서로 몸과 마음 보살펴줄 사람들이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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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5월호
연수구지회
가니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물이 빠져 아쉽기는 했지만 멀리 바다를 보며 이런저
런 상념들도 날려버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기러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며 아이처럼 웃
던 경숙언니의 웃음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경숙 언니처럼 웃고 있지 않았을까요?
함께 산을 오르는 일이 회원들 간에 힘이 되고 서로 몸
과 마음을 보살펴줄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
은 일인지 이번 등산을 통해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종종 이렇게 실내를 벗어나 햇빛과 바람과 꽃과 나무와 사
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모임을 해봐야겠습니다. 서로 몸
과 마음을 보살펴줄 사람들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니 좋
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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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지회
마을학교 첫 수업 4월20일 연수구 교육희망네트워크 마을학교
첫 수업이 선학중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모
든 마을교사들이 꼼꼼히 정성껏 수업준비를 하
시고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첫 방과 후 수
업을 시작했는데요. 아이들도 잘 참여하는 모습
이었고 마을교사들도 첫 수업임에도 잘 하시더라
고요.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이 진행되고 마무리 되
었는데 전체적으로 수업 시간이 좀 부족하긴 했
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 안미숙 지회장님 말대로
서로 의지하며 더듬더듬 걸어가고 있습니다. 수
업이 끝난 후 첫 수업에 대한 평가와 느낌을 나누
고 좋았던 점, 혹은 보완하거나 학교에 제안할 사
항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마을학교에
서 만큼은 하기 싫어 어쩔 수 없이 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교도 마을교사도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시행착
오와 걸림돌을 건너야 하겠지만 시도 자체로 의
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을교사 분
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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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지회
들樂날樂 - 나눔 가게를 계획하다[부설 짱뚱이도서관]
‘우리 짱뚱이 어린이도서관에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하는
길은 뭘까?’ 하는 고민으로 앞으로 갈 길을 모색하는 가운
데 도서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도서관 색깔을 가진 문화예
술활동을 만들어내고, 함께하는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
동네 책방, 동네 도서관의 작은 도서관들이 시대의 변
화에 우리 짱뚱이도 변화의 모색으로 나눔가게 가칭 들락
날락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에 앞서 ‘술 먹는 책방’을 읽고
연구 하며 토론도하고, 배다리 ‘돌고’와 ‘요일가게’, ‘스페
이스빔’ 등을 견학 하고 왔다.
매월 재미난 테마에 맞춰 예술, 창작, 나눔, 생활실천이
함께 어우러질 열린 장터 별난 마켓,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
진 음악가, 밴드들을 만나는 만국 음악살롱, 동네방네 자랑
하고 싶은 영화 리스트 만들어줄 별별극장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고 평화롭게 만나
는 습들을 보며 우리 짱뚱이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의 시
도에 동참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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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지회
새로운 동아리 시작!
5월 12일 화창한 봄날,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두 동아리가 새
로운 시작을 했다.
하나는 짱뚱이 어린이도서관 줏대있는 부모교육 도란도란 책
읽기 강좌가 끝나고 후속 모임 ‘책 읽는 어른 동아리’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하길 바랐지만 세 사람이 책읽기 모임을 시작했
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을 읽으며 동화도 이해하고 아이
의 마음도 이해하고 나도 이해하는 첫걸음을 떼기로 했다.
또 하나는 장애아동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가 모임 ‘오른발 왼
발 3기’이다. 이 모임도 줏대 있는 부모교육을 들으며 자원 활동
을 지원한 사람들로 만들어졌다.
첫모임, 어색했지만 2008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오
른발 왼발의 역사를 보기도 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나누기
도 하였다. 마지막 소감 나누기를 할 때 생각한 것보다 해야 할이
무겁다고 말한 사람, 어깨 힘 빼고 가볍게 가보자는 사람, 열심히
해보겠다는 사람 여러 의견을 나누며 모임을 마감했다. 같은 시
작, 다양한 생각, 여러 활동들, 새로운 인연. 시작이다!!! 가보자
여럿이 함께~
[부설 짱뚱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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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유랑단
2014년 4월 16일, 그 이후
2년 연속 4월 16일, 비가 왔
다. 하늘도 우는 것만 같다. 진
짜 아이들이 울고 있는 걸까.
어느덧 세월호참사가 일어
난 지 2년이 되었다. 아니, 세
월호참사는 그저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할
수가 없다.
평화유랑단 나혜민
책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황정은 작가는 이렇게 적었다.
「세월은 질문 없는 삶들, 무감한 삶들이 결정적으로 일조하
고 말았고 여태도 일조하고 있는 참사다. 4월 16일에 일어났던
사건이 아니고 그 날 이후 내내 거대한 괴물처럼 마디를 늘려가
며 꾸역꾸역 이어지고 있는 참사다. 아무도 이것에서 달아날 수
없다.」
2016년 4월 16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광화문광장은 세월
호참사가 그저 사건으로만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듯,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2년 전 그 때처럼, 줄이 너무 길어서
헌화를 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가방에 노란 리
본을 매달았다. 우산은 노란 우산을 들었다.
비가 오는데다가,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핸드폰이 잘 터지
지 않았다. 간신히 언니들과 연락이 닿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에 앉아 4.16문화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찬찬히 돌아보았다. 우리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로 무엇을 했는가, 무엇이 바뀌었을까. 누군가 우리나라는 2014
년 4월 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뉠거라고 했는데, 무엇이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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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지부
는가.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남기고 떠났는데, 우리는 그것들 중 무
엇 하나 바꾼 게 있나. 아이들을 위해서
한 게 있나.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나락으
로 떨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 ‘눈먼 자들의 국가’의 김애란 작가
의 글에서 나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으로부터 벗어
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이 이제
우리의 시각을 대신할 거다. 세월호 참
사는 상(像)으로 맺혔다 사라지는 게 아
니라 콘택트렌즈마냥 그대로 두 눈에 들
러붙어 세상을 보는 시각, 눈(目) 자체로
변할 것이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면 그 때 그 아이들이 생각나
고, 세월이라는 단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뜨끔하며, 바다
를 보면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비는 계속 내렸다. 우비도 없고, 방석도 없는 나는 우
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
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는 비 잠깐 맞았다고 이 정도인데, 아이들은 얼마
나 추웠을까’
‘아이들은 정말 울고 있는걸까. 자기들을 잊지말아달
라고, 우리에게 말하는걸까’
그래서 그 날 비가 그렇게 세차게 내렸는지도 모르겠
다. 책 ‘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박민규 작가의 글은 나의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부분으로 짧은 글을 마무리한다.
「우리가 탄 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세월호라는 배
를 망각의 고철덩이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밝혀낸 진실을
통해 커다란 종으로 만들고 내가 들었던 소리보다 적어도
삼백 배는 더 큰, 기나긴 여운의 종소리를 우리의 후손에
게 들려줘야 한다.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